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 행정부들은 오는 23일부터 27일까지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를 실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대상 지역은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인민공화국과 루한스크인민공화국 등 친러시아 세력이 독립을 선포한 공화국은 물론 남부 자포리자주와 헤르손주까지 포함하는 러시아 점령지 전체입니다.
[레오니드 파세치니크 / 루한스크공화국 지도자 : 우리의 공동의 꿈이자 미래였습니다. 이제 그런 일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주민투표가 실시될 것입니다.]
당초 러시아는 11월 4일 '국민 통합의 날'에 투표를 시행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최근 우크라이나가 동부 하르키우주를 대부분 탈환하고 헤르손과 루한스크주까지 위협하면서 이달 내 투표가 전격적으로 결정됐습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점령지에서 러시아로의 합병을 위한 주민투표가 실시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미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에서 합병 명분 확보를 위해 주민투표를 추진하는데 대해 우크라이나 주권을 훼손하는 행위라며 강하게 비난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러시아가 주민투표를 조작할 것이라며 '사기 투표' 라고 평가절하했습니다.
[제이크 설리번 / 미 백악관 국가안보 보좌관 : 명백히 밝히겠습니다. 아직 주민투표가 실시되지 않았고 만약 실시된다고 해도 미국은 우크라이나 일부 지역에 대한 러시아의 합병 주장을 결코 인정하지 않을 것입니다.]
독일과 프랑스도 러시아의 주민투표에 대해 사기 투표라고 비난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서방의 이러한 입장 표명에 감사를 표하고 러시아의 주민투표 계획에 맞서 힘으로 나라를 지키겠다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습니다.
YTN 김진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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